다이어트 걷기 그리고 달리기 중 어떤 것이 운동효과 측면에서 더 좋을까요? 정답은 달리기 경우가 걷기보다 월등히 운동효과 면에서 좋습니다. 얼마 전 글에서도 적었지만 제 경우는 걷기로 운동을 시작하여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하면서 2년의 다이어트 기간 동안 20kg 이상을 감량하였습니다.
2년 동안 20kg이 작아 보일 수도 있지만 꾸준히 그리고 천천히 뺀 결과 지금까지도 요요가 없으며 운동과 식단이 습관화되어 굳이 다이어트를 한다는 스트레스 없이 건강하게 챙겨 먹고 열심히 운동하는 것이 하나의 삶의 방식이 되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달리기 관련 글을 아래 링크를 확인하세요.
이번 글을 통해선 다이어트 시작시 걷기 운동이 추천되는 분과 달리기 운동이 추천되는 분들을 나누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걷기 vs 달리기
같은 시간을 걷는다는 조건아래 20분 걷기는 약 80~90 칼로리가 소모됩니다. 달리기의 경우엔 20분 뛰어주면 150~160 칼로리가 소모됩니다. 그렇다면 40분 걸으면 160~180 칼로리가 소모되는 거니 20분 뛸 바엔 40분 걸을래요~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단순히 칼로리 측면에서 보면 그렇지만 심폐지구력, 지방연소 개념에서 보면 걷기와 달리기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40분을 아무리 걸어도 등에서 땀이 줄줄 흐르거나 숨이 턱끝까지 차는 경우는 없지요. 반면 달리기는 10분만 열심히 뛰어도 이마에서 땀이 흐리고 숨을 헐떡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의 심장이 단련 되면서 심폐지구력이 상승하고 몸속 지방이 연소되는 것이죠. 만약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의 연령이 80대이고 걷기만 해도 숨이 찬다면 그것은 운동이 맞습니다. 하지만 젊은 사람이라면, 걷는 걸로는 아무런 운동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 신체는 땀을 흘리고 숨을 헐떡일 정도의 강도를 '운동'으로 간주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달리기가 걷기에 비해 월등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걷기 운동이 추천되는 경우는 어떤 상황일까요?
초심자는 무조건 걷기 추천
저는 늘 작심삼일로 운동을 하곤 했는데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첫날엔 유튜브에서 소위 말하는 '매운맛'에 해당하는 운동 영상들을 보면서 한계점까지 자신을 몰아쳤습니다. 고백하자면, 일주일 정도는 어떻게 겨우겨우 꾸준히 운동 시간을 지키나 싶지만 주말이 오거나 친구와의 약속 등으로 맨탈이 나태해지면 자신과의 약속을 어기고 운동을 거르곤 했습니다.
운동을 자꾸 포기하게 되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운동 자체가 너무 힘들고 재미없다 보니 [운동 = 고문]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이렇게까지 고통받으면서 살 빼야 하나 싶어서 한때는 오히려 평소보다 더 폭식해버리고 야식을 끊이지 않고 시켜먹는 둥 자학하는 생활을 하며 고도비만 직전까지 요요가 왔었습니다.
그러다 지방간 위험이 있다는 진단을 받고 진짜 안 되겠다 싶어서(친척분 중에 지방간으로 정말 고생하셨던 분이 있으셔서..) 살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는데 그 첫 단계가 바로 '걷기'였습니다. 제 경우 고도비만은 아니지만 고도비만 단계까지 갈뻔했기에 무릎에 무리가 안 가도록 걷기부터 천천히 시작하였습니다.
운동에 대한 거부감을 지우기 위해 집 주변 공원이나 인도를 걸으며 하루에 최소 30분 이상 걸었으며 이를 3개월 정도 실행하였습니다. 일종의 산책 같은 거죠.
많이 걷는 날은 2시간도 걷곤 했는데 집 주변 운동장이나 공원에 나가면 운동하는 사람들, 자전거 타는 사람들, 러닝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도 자연스럽게 자극을 받게 되더라고요. 매일 걷기를 빙자한 산책을 하다 보니 이제 하루라도 산책을 안 하면 몸이 근질거리는 시기가 옵니다.
매일 30분 이상 걷기를 꾸준히 실천하면서 운동 습관을 길렀고 식단도 병행하며 3개월 동안 약 4kg 정도를 감량하였습니다. 아무래도 걷기는 큰 운동이 아니다 보니 드라마틱하게 살이 빠지진 않더라고요. 하지만 산책하면서 삶에 대해도 다시 돌이켜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무엇보다 산책 후 야식에 대한 갈증을 잊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산책하고 집에 돌아오면 배가 고프지만 밖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뛰는 사람들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참게 되더라고요.
걷기 습관이 되면 달리기로
그렇게 3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하루에 30분씩 무조건 집 밖으로 나가서 걷는 습관을 들인 후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5분만 뛰어도 헐떡이면서 목이 타는듯한 갈증을 느꼈는데 이 정도로 내가 저질 체력이었나 싶더라고요.
달리기 과정은 고통스럽지만 흠뻑 땀 흘리고 집에 와서 샤워할 때의 개운함에 중독되어 정말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뛰었습니다. 중간에 발바닥이나 무릎이 아파서 고생한 적도 있지만 이게 무조건 달린다고 되는 게 아니라 런닝할때 자세도 중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유튜브나 블로그 보면서 올바른 자세도 공부하고 나중엔 런닝화도 좋은 거 사게 되면서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걸을 땐 3달 동안 4kg을 감량했었지만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하면서 두 달만에 7kg을 감량하였습니다. 물론 달리기 외에도 스텝퍼, 싸이클, 근력운동과 더불어 식단도 꾸준히 유지하였기에 얻을 수 있는 결과지만 운동 습관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중엔 달리기의 덕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걷기를 통해 매일 운동하는 습관을 형성하였고 달리기를 통하여 운동 후 느낄 수 있는 개운함이 원동력이 되었기 때문이죠. 제가 과거에 작성한 달리기 관련 글을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운동요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내자전거 운동효과 (30분 운동 칼로리) (0) | 2021.10.26 |
---|---|
달리기 다이어트 칼로리 및 운동 추천 (0) | 2021.10.24 |
실내자전거 운동효과(무릎 통증 부작용 및 운동방법) (0) | 2021.09.17 |
스텝퍼 운동효과 및 부작용(무릎 주의) (0) | 2021.09.13 |
엉덩이 기억상실증 증후군 후기(힙업운동) (0) | 2021.09.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