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다이어트를 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 혹은 한 달에 한번 치팅데이를 가지곤 했습니다. 특히 다이어트 초창기엔 치팅데이를 통해 평소 식단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곤 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아서 치팅데이 자체를 끊었습니다. 그렇다면 치팅데이는 어떠한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 2년 넘는 다이어트 기간 동안 느꼈던 것들을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치팅데이 장점
다이어트가 즐거울때도 있지만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더 많은 데요. 특히 다이어트 초창기일수록 운동과 식단을 지켜나가는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저에게 치팅데이는 이러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해방구였습니다. 일주일 혹은 한 달 목표 체중감량에 성공하면 열심히 다이어트한 스스로에게 주는 달콤한 보상이었습니다. 치팅데이에 맛있는 것을 먹는 걸 꿈꾸며 한 달 동안 맛없는 식단도 참을 수 있었고 괴로운 운동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참고 먹으면 더 맛있는 거 아시나요? 저는 처음 치팅데이로 평소 좋아하는 과자를 먹었는데 그때의 기분이 아직도 생생 합니다. 편의점 가서 과자 한봉지 산 것뿐인데 왜 이렇게 설레고 기분이 좋던지 유치원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주기적으로 치팅데이를 가지니깐 운동과 식단에 동기부여가 되어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마 이게 치팅데이의 가장 큰 장점 아닐까요. 힘들때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되어준다는 것 말입니다.
느꼈던 단점
문제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치팅데이의 스케일이 점점 커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과자 1봉지로 시작했던 치팅데이는 어느 순간 정신 차려보니 떡볶이와 피자가 등장하게 되었고 얼마든지 살 뺄 자신이 있었던 초창기엔 '살 좀 찌면 어때 어차피 다 뺄 수 있는데'라는 생각으로 하루 종일 폭식했던 적도 있습니다. 결과는 뻔히 예상하셨겠지만 음식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다이어트 거르기가 일쑤가 되었고 결국 인생 첫 다이어트 시도를 그렇게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두번째 다이어트에 도전할 때는 아예 치팅데이를 가지지 않았으며 평소에 먹고 싶은 과자나 음식이 있으면 조금씩만 먹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가령 과자나 떡볶이가 먹고 싶다면 절대 혼자서 먹지 않고 가족이나 친구들이 먹을 때 정말 조금만 먹는 방법입니다. 좋아하는 음식을 평생 끊을 수 없음을 알기에 그 사실을 인정하고 대신 먹는 양을 줄여서 식이 제한에 대한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물론 배불리 먹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엄격하게 한주 혹은 한 달 참고 나서 입 터져 폭식하는 것보다 종종 조금씩 먹는 것이 스트레스 관리 측면이나 다이어트 측면에 훨씬 도움이 되었습니다.
치팅데이 = 자기합리화
이렇게 치팅데이 자체를 없애고 나서 다이어트는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치팅데이 때문에 다이어트를 실패했던 이유는 치팅데이라는 명목 하에 마음껏 평소 먹고 싶었던 것을 먹으며 '열심히 다이어트했으니 먹어도 괜찮아'라고 합리화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폭식까지 했으니 정말 말 다했죠. 치팅데이는 너무도 달콤한 유혹이고 자기 보상이 맞지만 저처럼 한번 입 터지면 먹는 게 잘 제어 안 되는 분들에겐 추천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저와 비슷한 유형으로 치팅데이를 가지시다 다이어트에 실패하고 오히려 더 살이 쪄버리는 황당한 경험을 하신 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자신이 절제력이 좋고 치팅데이 때도 잘 제어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면 치팅데이는 하나의 활력소가 될 테지만 저처럼 음식을 보면 제어가 어려운 사람이라면 치팅데이보단 차라리 평소에 먹고 싶으게 생겼을 때 조금씩만 먹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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